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따른 실적회복 기대감으로 손해보험주들이 장기 조정권에서 벗어나 6일째 상승행진을 벌였다. 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삼성화재[000810]를 비롯한 손해보험주들이 일제히 상승, 보험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74% 올라 전업종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전날보다 5.22% 오른 13만1천원을 기록했으며 메리츠화재[000060]는 2.08% 오른 4천900원에 마감했다. 또 동부화재[005830](4.97%), 현대해상[001450](1.12%), 신동아화재[000370](4.18%) 등 대다수 보험주들이 상승했다. 그러나 장중 오름세를 유지하던 LG화재[002550]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2개월간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악화 및 주가조정의 주범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월 중 소폭 개선되면서 보험사들의 실적이 회복됐다며 손해율 개선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나 4월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1월 순이익은 각각 402억원, 39억원으로 전달대비 흑자전환했다. 또 이날 동부화재는 1월 순익이 103억원으로 전달보다 120.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78.0%, 70.8%로 전달보다 17.0%포인트, 18.2%포인트 낮아졌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손해율이 여전히 70%대라는 점은 부담이지만 계절적으로 3월부터는 손해율이 하락할 전망이며 4월부터 보험료가 4∼5%가량 인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자보 손해율 하락시기를 보험주 매집기회로 이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구경회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따라 대형사 중심으로 상승모멘텀을 확보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손해율 악화가 두드러졌던 동부화재현대해상 LG화재 등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해상에 대해 "1월 자동차 손해율은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상승추세에서 벗어나 크게 하락했다"며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감안할 때 손해율은 향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며 보험영업무문 실적도 개선돼 실적 회복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손보주들이 작년에 이미 시세를 냈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는많지 않다며 모멘텀을 활용한 투자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또 "상반기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동차보험에서 장기보험 실적으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를 최고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