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자녀.눈에 보이는 현상은 단순하지만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

신체의 건강은 드러나는 증상이 뚜렷해 병원에서 진단받고 약을 먹으면 치료될 수 있지만 친구들과의 대인관계,이성문제,성적부진,진로,부모에 대한 불만과 같은 다양한 자녀의 고민거리는 부모가 안테나를 세우고 유심히 관찰하지 않는다면 그 원인을 찾기 어렵다.

자녀에게 문제의 징후가 발견된다면 일단 꼬치꼬치 캐묻기보다 "혼자서 고민을 끌어안고 있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조언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원인을 알게 되더라도 부모의 다음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부모에게는 별 일 아닌 것처럼 보이더라도 자녀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이성과 관련된 고민은 '우리 세대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는 식으로 무조건 막아서는 안된다.

아무리 작은 문제라 해도 그것을 마음 속에 키우면 큰 병이 될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은 일방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면 용기를 내 상대방에게 사과를 해야 하고 누군가에게 서운한 점이 쌓여 있다면 그 것 역시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게 좋다고 충고해 줘야 한다.

솔직함은 많은 갈등을 녹여주는 훌륭한 미덕이라는 점도 강조해보자.

따뜻한 조언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부모의 관심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면 때에 따라서 자녀와 대화할 수 있는 '제3의 어른'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친척이나 선생님,옆집 형 등 평소에 자녀와 자주 대화할 수 있는 존재를 만들어 주고 상담을 부탁해보자.부모와의 관계가 문제의 핵심인 경우 이 방법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만약 제3의 누군가를 구할 수 없다면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전화는 물론 사이버 상담센터를 무료로 이용해 공개상담,비밀상담,채팅상담,웹 심리검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도움말=에듀플렉스 고승재 대표 ask@eduple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