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일 김선종 연구원과 이양한 국과수 서부분소 연구실장과 윤현수 한양대 교수를 차례로 소환, 조사 중이다. 김 연구원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가장 먼저 출두, 취재진에 "검찰에서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짧게 언급한 뒤 12층 조사실로 향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풀 열쇠를 쥔 `핵심 4인'으로 지목된 이양한 연구실장과 윤현수 한양대 교수도 이날 오전 8시 20분와 8시 40분께 각각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김 연구원을 상대로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2, 3번(NT-2,3)을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4번과 8번(MIZ-4,8)으로 `바꿔치기'를 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윤 교수와 이 실장에게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작성의 근거가 된 1번 줄기세포(NT-1)의 지문분석 결과를 조작하는데 관여했는지 등을 캐묻고 있다. 이들 2명은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DNA지문분석 결과조작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9시께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이 이처럼 이른바 `핵심 4인'을 같은 날 소환하는 것은 서로 `말맞추기'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