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7일 동아일보 여기자 성추행 파문으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 최연희(崔鉛熙)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최 의원의 탈당과는 별개로 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 이해봉(李海鳳) 당 윤리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윤리위 차원에서 최 의원에 대한 징계방안을 논의하던중 최 의원이 공식 탈당서를 제출했다"면서 "탈당계 제출로 징계 대상이 없어져 윤리위 차원의 징계 논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당원과 당에 대해 절대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내가 잘못 했으니 스스로 물러나 탈당하는 것이 맞다"면서 "마지막으로 (당에서 내리는) 모든 조치를 감수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최 의원은 또 "이번 사태로 인해 국민과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무릎꿇고 사죄를 드린다"며 사과의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최 의원의 탈당과는 별개로 주호영(朱豪英) 간사 등 당윤리위 위원 5명의 명의로 최 의원을 이날 국회 윤리위에 공식 제소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 24일 박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동아일보 기자들의 만찬후 이어진 별도의 술자리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했고, 뒤늦게 `술에 취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15대 총선때 고향인 동해.삼척에서 당선, 정계에 입 문한 뒤 같은 지역에서 내리 3번 당선했으며 당 원내부총무와 사무부총장, 사무총장,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주요 당직과 국회직을 역임했다. 최 의원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은 126석으로 줄게 됐다. 한편 한나라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앞서 성명을 내고 "이번 여기자 성추행 사건은 사무총장과 공천심사위원장이라는 공인으로서의 본질을 망각한 행위로, 엄정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면서 당윤리위 징계 및 국회 윤리위 제소, 최 의원의 공개사과 및 의원직 사퇴 등을 공개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