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올해 초 PMP(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기능을 탑재한 디지털카메라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다음달 PMP 신제품을 출시키로 함에 따라 이들 2개사가 PMP시장에서 또다시 `집안경쟁'을 벌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PMP 신제품 4개를 출시하면서 국내 PMP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시판한 PMP 제품은 2004년말 내놓은 YH-999모델이 유일했기 때문에 이번 신제품의 출시는 본격적인 PMP 시장 진출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출시할 PMP 제품은 4인치 와이드 LCD 창이 장착됐고 각종 비디오 파 일을 재생할 수 있는 `YM-P1'의 20기가바이트(GB), 30GB 등 2개와 여기에 지상파 DM B(이동멀티미디어방송) 기능이 추가된 `YM-PD1'의 20GB, 30GB 등 총 4개 모델이다. 이들 제품은 동영상 재생과 DMB 기능뿐 아니라 MP3플레이어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가 PMP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지난달 PMP기능을 장착한 디지털카메라를 출시했던 삼성테크윈과 또다시 제품 영역이 겹치는 `불운'을 맞게 된다. 삼성테크윈은 지난달 초 세계 최초로 PMP 기능을 장착한 슬림형 디지털 카메라 #11PMP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18.5㎜의 슬림형 두께에 내장메모리는 45메가바이트(MB)며 영화, 뮤직 비디오 등 다양한 동영상 파일 재생은 물론 MP3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가 출시할 PMP와 같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MP3플레이어 `YP-D1'은 20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삼성테크윈이 출시한 디지털카메라 `#1 MP3'와 기능이 중복되면서 삼성그룹의 계열사들이 같은 제품 영역에서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과 제품간 장벽이 무너지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IT제품의 기능이 융.복합화(컨버전스)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일 뿐"이라면서 "시장의 수요가 있으면 제품이 개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