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시장] 판교만 바라보다 내집마련 꿈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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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판교로 집중되면서 상반기 분양이 예정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순위가 낮은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판교의 경우 일반분양에 당첨되기는 힘든 상황에서 임대주택을 노려야겠지만 이마저도 분양전환 시점에서는 시가의 90% 선에서 분양 전환될 예정이어서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판교와 동탄을 비롯한 2기 신도시 인근에서 공급되는 신규 대단지의 경우 후광효과를 볼 수 있어 투자가치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내달에는 대우건설이 수원시 장안구에서 2571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지역에서 꾸준히 관심을 모았던 '천천주공'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일반분양분은 371가구이다.
대규모 단지인데다 서울과 비교적 가까워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판교 바람'으로 집값이 급등 수혜를 입었던 용인지역에서는 다음 달에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2곳이 나온다.
구성읍 상하리에서 진흥기업이 105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고 하갈리에서는 ㈜신안이 1036가구를 공급한다.
모두 일반분양 물량이고 32평형 이상 중대형으로만 이뤄졌다.
5월에는 최근 대학들이 속속 제2캠퍼스 계획을 내놓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포스코건설이 1500가구를 분양한다.
용인에서도 꾸준히 공급이 이어져 상현동에서 현대건설이 1028가구를 분양하며 공세동에서는 대주건설이 45~79평형 129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신규택지지구에서의 분양은 6월에 몰려 있다.
우선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주 운정지구에서 삼부토건이 1676가구를 공급한다.
3월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운정지구는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인근 교하지구와 맞물려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또 하나의 대단위 아파트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3월 판교 임대주택 청약에서 떨어진 무주택자라면 일산2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공사의 국민임대 아파트단지(1378가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산신도시에서 동북쪽으로 인접해 있어 일산지역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등도 가까워 서울권 출퇴근도 용이하다.
주변이 6000가구 이상의 대단위 택지지구로 개발되는 데다 녹지비율도 20%가 넘어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일토건도 용인 신봉동에서 1300가구를 분양한다.
양재~영덕 고속화도로의 IC가 인근에 있는 데다 분당선이 연장되는 죽전역 예정부지도 가까워 입주 시점에는 강남 진출·입이 용이해질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