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8일부터 비정규직 권리보장 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날 "국회의 비정규직법 처리 여부와 상관없이 28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며 "국회가 비정규직법을 강행 처리하면 총파업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22∼24일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법 강행 처리를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25일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진 뒤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충청남도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노총내 강경파와 온건파 간의 갈등으로 보궐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10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계파간 갈등으로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온건파로 분류되는 기호 2번 조준호(위원장)-김태일(사무총장) 후보측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노총이 이번에도 선거를 치르지 못하면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노사정 대화 복원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