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이 19일 연방 하원의원 6명과 경제계 인사 10명, 기자단 18명 등을 이끌고 이틀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독일 외교장관의 방한은 지난 2000년 10월 요시카 피셔 장관의 방한 이후 처음이며 지난해 11월 앙겔라 메르켈 총리 체제 출범 이후 3개월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19일 도착 직후 판문점을 방문하고 오후 6시부터는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한.독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우호협력 증진 방안과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와 EU(유럽연합) 정세, 이란 핵문제, 중동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입후보와 관련해 독일측의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유엔 개혁방안에 대한 양측의 의견도 교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장관은 특히 오는 7월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방한 일정에 대해서도 협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의 이번 방한에는 하원의원과 경제계 인사들도 동행, 한.독일간 의회 및 경제계간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국 외교장관은 19일 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7시께부터는 반 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을 함께 한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방한 마지막날인 20일에는 한.독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조찬을 하고 오전 11시께는 청와대를 방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