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 일부 의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한국은 자동차 부문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6일 세계 통상 관련 온라인 매체인 '월드 트레이드 온라인'에 따르면 미 상원의 자동차 업계를 대변하는 '자동차 모임' 소속 의원들은 미무역대표부(USTR)의 롭 포트먼 대표에게 공한을 보내 현존하는 자동차 무역 장벽의 철폐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은 선진국 가운데 가장 폐쇄적인 자동차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자동차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비관세 장벽을 (한국이) 만들지 않는다는 보장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어 "한국의 모든 자동차 무역 장벽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FTA는 중대한 결함이 있는 협정이 될 것"이라고 밝혀 비준 반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의원들은 "미국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판매는 1996년 13만2000대에서 지난해 73만1000대로 늘어 승용차의 경우 미국 시장의 약 6%를 차지했지만 한국 시장에선 외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이 2.7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