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으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흑인 지도자는 누구일까.


AP 통신과 'AOL 블랙 보이시스'(Black Voices)가 15일 발표한 흑인 성인 6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흑인 지도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5%가 제시 잭슨 목사라고 답했고,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11%로 그 뒤를 이었다.


잭슨 목사가 첫손가락에 꼽힌 것은 정치가로서,종교인으로서 그의 오랜 경력과 희생,봉사 활동이 종합적으로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목할 부분은 공화당 내부에서 차기 대선주자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콘디' 라이스 국무장관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는 것.콘디는 민주당의 강력한 차기대선 예비주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대응카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8%)이 차지했다.


파월은 네오콘(신보수주의)이 주도하는 부시 집권 1기에서 균형잡힌 외교정책으로 미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바 있다.


이어 미 상원 내 유일한 흑인 의원으로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까지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배럭 오바마(6%)가 4위를 기록했다.


일리노이주 출신의 초선 의원임을 감안할 때 놀라운 부상이다.


이에 비해 미 TV 시청자들로부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토크쇼의 여제' 오프라 윈프리는 예상과 달리 3%를 얻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