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해외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작정입니다.
우선 국내 주택업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상 42층·450가구·총 사업비 1억8600만달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필리핀에서는 70만평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개발하고,아직 국내업체 진출이 활발치 않은 몽골,라오스 등에서도 개발사업을 검토 중입니다."
성원건설 이기원 사장(60)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선언하고 신시장 개척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국내 주택시장에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며 "주택업계가 생존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역점 사업은.
"필리핀 하시엔다지역에 계획 중인 복합리조트 개발이 주력사업이다.
단지 내에 고급 골프장,콘도 수영장 등을 지어 각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은퇴한 한국인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환경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인근에 '한국인촌'도 조성할 방침이다.
최근 고령화 진행상황 등을 감안한 컨셉트로 새롭게 계획한 사업이다.
일본의 개발 사례 등을 볼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해외진출 강화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게 있나.
"해외 현장근무의 효율성과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외국어 실력 향상은 물론 해당 국가의 특수성을 이해시키는 교육을 추진 중이다.
지금 당장은 해외경력자를 중심으로 내보내고 있지만 조만간 자체 육성한 회사 내 해외 전문인력을 투입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본사에 어학실습실을 만들어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신입사원 선발 때도 어학 부분을 중요시하고 있다."
-레저시설에 유독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주택사업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에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레저시설 개발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들과 토목·플랜트 등을 통해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성원건설이 경쟁력을 발휘할 만한 아이템을 찾은 게 바로 레저시설 개발분야다.
상대적으로 일찍 사업에 뛰어든 탓에 주5일 근무제 등 각종 호재와 맞물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올해 주택공급 계획과 전략은.
"용인 울산 등지에서 1만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평면 개발 등 철저한 품질향상 노력과 적정가격 책정으로 성공적 마케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