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국내 3대 신용평가 회사들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토공은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으로부터 △확고한 사업 기반 △양호한 토지 분양 실적 △우수한 수익력 △건실한 재무구조 △재무적 융통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주택 정책 ‘모아타운 1호’ 사업지가 16일 착공에 들어갔다.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1242가구)이 대상이다. 2022년 초 사업지로 선정된 지 3년 만이다. 내년 일반분양으로 57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모아타운은 통상 ‘나홀로 아파트’를 짓는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소규모 재건축 등) 두 곳 이상을 하나의 단지처럼 모아 개발하는 사업 방식이다. 서울에 진행 중인 109개 모아타운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사에 나서 주택 공급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번동 우이천변에 574가구 일반분양서울시는 이날 강북구 번동 429의 114 일대 번동 모아타운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2022년 초 모아타운·모아주택 추진 계획을 발표한 곳이다. 이날 착공식에 모아주택 1~5구역 조합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번동 모아타운은 우이천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3개 동, 1242가구(공공임대 245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574가구가 내년 일반에 공급된다. 코오롱글로벌이 5개 구역의 공사를 맡아 ‘하늘채’ 브랜드로 짓는다. 3.3㎡당 공사비는 700만원 내외다. 완공은 2028년 예정이다.번동 모아타운은 5개 구역이 동시에 착공해 각종 혜택을 받는다. 1~3구역, 4~5구역은 각각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한다. 법정 주차대수(1175대)보다 많은 1294대를 확보할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도 하나의 단지처럼 공동으로 이용한다. 구역이 합심해 우이천변에 6000㎡ 규모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이곳은 2022년 4월 통합심의를 통과해 지난해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세입자 보상 대책을 세운 지 7개월 만에 이주를 마쳤다. 손실보상
우미건설, GS건설, ESI로 이뤄진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경기 평택 고덕국제화신도시에 4000여 가구 복합단지 건설에 나선다.우미건설 컨소시엄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고덕국제화신도시 ‘패키지형 공모사업’ P1(조감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패키지형 공모사업은 설계 공모사업과 민간참여사업을 합친 대규모 프로젝트다. 3개 패키지(P1·P2·P3)로 나눠 추진되며 우미건설 컨소시엄은 P1을 수주했다. P1은 설계 공모사업 3개 블록과 민간 참여 사업 3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총사업비 약 2조원, 들어서는 주택은 4145가구에 달한다.우미건설 컨소시엄은 젊은 인구가 몰리는 평택 고덕국제화신도시의 특성에 맞춰 ‘고덕 더 바이브(The Vibe)’라는 콘셉트를 제안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원, 학교, 상업, 업무 등 다양한 인프라와 연결해 지역의 거점을 조성할 방침이다. 단지들은 근린공원과 연결녹지로 이어진다. 근린공원과 중앙광장이 모여 하나의 큰 숲을 이루도록 했다. 보행 친화 설계, 단지와 외부 녹지 간 유기적인 연결로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단지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계절마다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조경 공간도 조성한다.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단지에는 올해 리뉴얼된 우미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린’을 적용될 방침이다.고덕국제화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노선이 연장되는 데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도 가까워 배후 수요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지별로 학교 용지가 가깝고 업무와 상업 용지 등도 인접해 있다. 또 평택시청이 예정된 행정타운과 가깝다.한양은 이번 패키지형 공모사업에서 P2 구역 우선협상
건자재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3.3㎡당 4700만원을 넘어섰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 주택형 가격은 3.3㎡당 5000만원에 육박한다.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에서 최근 1년간 분양한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472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기준 통계치(4695만원)보다 0.5% 올랐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38% 급등한 금액이다. 전용면적별 평균 분양가를 살펴보면 전용 60㎡ 이하는 3.3㎡당 4530만원이었다. 전용 60~85㎡는 4935만원, 전용 85~102㎡는 5441만원으로 집계됐다.분양가가 뛴 것은 공사비가 꾸준히 오르는 데다 최근 고가 단지 공급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권인 서초구 방배동에서 ‘아크로 리츠카운티’가 지난달 분양(모집공고일 기준)에 나섰다. 3.3㎡당 6670만원이 넘는 아파트였다. 웬만한 강북권 아파트 몸값도 3.3㎡당 4000만원대에 올라탔다. 전용 84㎡가 14억원 수준에 공급된 성북구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서울 이외 지역도 분양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부산의 3.3㎡당 분양가는 10월 2190만원에서 지난달 2263만원으로 3.3% 뛰었다. 같은 기간 경북(1420만원→1458만원)과 전북(1203만원→1218만원) 등도 분양가가 소폭 올랐다. 지난달 기준 전국 평균 분양가는 1년 전 대비 11.3% 상승한 1907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썼다. 최근 한 달 새 분양가가 하락한 지역은 경기, 강원, 충남 등 세 곳에 불과했다.공급 물량은 확 줄었다. 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분양 물량은 1만3217가구로 10월(1만7877가구)에 비해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