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권 해외건설 수주에서 호황을 맞고 있는 현대건설이 내달 중 사내에 이슬람 교도를 위한 예배실을 만들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정은 최근 마호메트 풍자 만화로 촉발된 이슬람권과 유럽지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비이슬람국가인 한국의 민간업체가 취한 배려여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중동지역 건설공사가 급증하면서 이슬람권 국가의 발주처 직원 등이 많이 머물고 있다. 현재도 작년 3월 수주한 쿠웨이트 에탄회수처리시설 공사 발주처 직원 1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또 오는 5월에 지난해 7월 수주한 이란 올레핀공장의 발주처 직원 10여명도 입국할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