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택배업계도 설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택배 한진 대한통운 등 상위 3개사의 설 택배 처리 물량이 1000만상자를 넘어서 지난해보다 평균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택배는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총 400만8000상자를 처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설 택배 물량이 21%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26일에는 당일 처리물량이 50만6000상자에 달해 작년 추석 기록(45만3000상자)을 경신했다. 박병준 현대택배 홍보팀 과장은 "고가의 정육세트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현장 직원들 사이에서도 소비심리가 상당히 회복됐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진도 24일 하루 동안 47만상자가 들어와 택배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물량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11일간 총 처리 물량은 342만상자로 지난해 설 대비 73% 증가했다. 대한통운은 24일까지 집계 결과 295만상자를 소화,작년 설보다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 관계자는 "할인점 및 백화점 물량이 20~30% 증가한 덕"이라며 "특히 개인 고객 간에 오가는 선물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게 올해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