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청약 경쟁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분양 아파트에 당첨되면 분당 등 인근지역 대비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돼 당첨 확률이 `로또복권' 못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판교 당첨되면 대박(?) 건설교통부는 판교 전용 25.7평 이하의 민영아파트 분양가의 적정가를 평당 1천100만원로 보고, 분양승인 과정에서 성남시와 협조해 최대한 조절하기로 했다. 이는 10개 건설사가 밝힌 1천100만-1천200만원에 비해 최고 100만원 정도 싼 것이다. 만약 건교부 예상대로 평당 1천100만원에 분양된다면 당첨자들의 시세차익은 더욱 커진다. 현재 분당의 32평형 아파트 평균 가격은 평당 1천500만-1천800만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인 시세차익은 평당 400만-700만원, 32평형의 경우 1억2천만-2억2천여만원의 이익이 생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용인 신봉동 등 용인지역 새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천3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판교는 매력이 있다"며 "하지만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10년(입주후 약 7년)후 팔 수 있어 소유권 이전에 제약이 있다는 점과 그 때까지의 집값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아파트는 임대기간인 10년 동안 매월 50만-60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내며 살다가 10년후에 시세의 90% 선에서 분양전환을 받게 된다. 따라서 내집마련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지만 생각만큼 시세차익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일반 1순위 `최고 2천300대 1' 시세차익이 보장된다는 점 때문에 민영아파트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다. 실제로 몇 명이 청약할 지 예측할 수 없지만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청약예.부금 1순위 가입자가 100%가 청약한다고 가정할 경우 일반 1순위 최고 경쟁률은 2천322대 1에 달할 전망이다. 이들중 60%만 청약한다고 해도 경쟁률이 1천393대 1에 이른다. 건교부 관계자는 "청약저축 가입자도 입주자모집공고일 전까지 청약예금으로 전환하면 민영 아파트 청약이 가능하다"며 "이들까지 포함하면 최고 경쟁률이 3천대 1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가입자는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자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청약예.부금 통장 1순위자중 100%가 청약하면 경쟁률이 433대 1, 60%가 청약하면 260대 1에 이르기 때문이다. 당첨확률이 가장 높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자의 경쟁률도 112-187대 1에 이른다. 주공 분양 아파트는 청약저축을 오랫동안, 돈을 많이 넣은 사람이 유리하다. 저축통장 가입자 1순위(24회 이상 납입자) 내에서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로 월 60회 이상 납입한 사람중 저축총액이 많은 자가 최우선 순위다. 용인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청약저축 총액이 1천500만-2천만원 이상은 돼야 당첨 안정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아파트는 판교신도시 지구지정 공람공고일 이전에 거주한 세입자에게 우선 배정하는 특별공급분이 1천10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청약 경쟁이 당초 예상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