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23일 오후 발생한 5층 건물 붕괴 사고로 24일 오전(현지 시간) 현재 11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AP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모두 92명이 의료 조치를 받았고 일부는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건물 잔해 더미 속에 갇혀 있는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철야로 진행돼 24일 새벽 2명을 구조했다. 경찰은 잔해 더미속에 몇 명의 생존자들이 갇혀 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최소한 4곳에서 신음 소리나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공사중이었던 문제의 건물 사고 당시 280명의 근로자, 식당 종업원 등이 건물 내에 있었으며 대부분 근로자들은 점심 식사를 하고 낮잠을 자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했다. 장비 부족으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웃 나라 지부티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대 공정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새벽 현장에 도착했으며 이스라엘도 구조전문가, 의료진들을 파견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부실 공사 가능성과 지난해 12월 발생한 지진에 따른 건물 균열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일부 목격자들은 문제의 건물에 눈에 띌 정도의 균열이 생겨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