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부터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작성된 부동산 거래가격과 거래 건수 등 관련 통계가 정기적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1월부터 전면 시행된 부동산 실거래가 제도에 맞춰 아파트 거래가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거래가격과 거래 건수를 집계해 매월 또는 격주 단위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부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실거래가를 기초로 작성된 정부의 가격 및 거래 통계가 공개될 경우 집이나 땅을 사고 팔려는 수요자들은 민간 시세정보업체 등이 제공해 온 가격 정보 대신 실제 거래된 값을 기준으로 매수·매도 가격을 정할 수 있게 되고 호가와 거래가격 간 격차가 줄어드는 등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실거래가 통계가 공개되면 민간 시세정보업체들의 가격 정보도 자동적으로 검증받게 돼 아파트 값이 실거래가 기준으로 정해질 수밖에 없어 호가 중심의 가격 거품이 해소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가 이를 위해 실거래가 정보 공개의 방법 등을 놓고 관련 부서 간 세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개별 아파트의 거래 가격과 건수는 물론 권역별·지역별 거래 가격을 지수화해 발표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가격을 지수화할 경우 전국은 물론 서울 강남권 등 특정 지역의 거래가격 등락 추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국민은행이 월간·주간으로 발표하는 가격 통계는 모든 주택 또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표준지를 정해 조사하지만 실거래가 통계는 실제 거래된 주택·토지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성격이 다르다"며 "정부의 부동산 가격정보가 중복 제공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