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국내 대표적 사립 예술학교인 서울예고와 예원학교 등이 편입학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정황을 잡고 내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H씨 등 전 서울예고 교장과 학교에 돈을 건넨 학부모들의 계좌에서 의심스러운 금품 거래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입학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학부모 중에는 고위 공무원과 기업 임원 및 전문직 등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학교는 같은 재단 소속이다. 검찰은 이미 학부모 중 일부를 소환했으며 조만간 H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의 조사 과정에서 불법 혐의가 드러나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에 대해 각각 배임수재 및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할 예정이다. 서울예고는 지난해 1월에도 한 대기업 임원이 자녀를 편입시켜준 대가로 수천만원의 기부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의 조사를 받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