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한티역 인근에 들어선 역삼 래미안,역삼 e-편한세상,역삼 푸르지오 등 이른바 '역삼 삼총사'가 서울 강남권 전세 물량 부족을 해소하는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영동 주공 1,2,3단지를 각각 재건축해 지어진 이들 단지는 작년 10월 역삼 래미안(1050가구)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입주하는 총 2628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세 물량으로 나와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60%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는 역삼 e-편한세상은 전체 840가구(24,32평형) 가운데 45% 정도가 전세 물건으로 나와 있다. 이달 초부터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역삼 푸르지오(738가구·24,32평형)와 입주가 90% 이상 완료된 역삼 래미안도 전체 가구의 절반가량이 전세로 돌려져 있다는 게 단지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들 단지의 현재 전세 시세는 24평형이 2억~2억3000만원,32평형이 3억~3억3000만원 선으로 평당 1000만원 선이다.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하는 인근 도곡렉슬보다는 4000만~5000만원,대치동 도곡동의 기존 아파트에 비해선 1000만~2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단지 인근 Y공인 관계자는 "아직 유명 학원가가 형성되지 않은 게 단점이지만 강남권 요지의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며 "최근 들어서는 방학 이전 수요까지 겹쳐 전세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