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와 맞붙어 있는 용인시에서 올해 아파트 분양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판교 후광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 삼성건설 코오롱건설 등이 올해 용인시에서 대거 분양에 나선다.




분양 시기는 판교에서 중·소형 아파트들이 일괄 분양되는 오는 3월에 집중돼 있다.


이들 업체는 40평형대를 중심으로 한 중·대형 평형으로 판교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3월 판교 분양 직후 성복동에서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1900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시기반시설 확보 문제로 작년 초부터 분양이 지연돼 온 단지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업 승인이 났기 때문에 3월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평당 1200만원대의 고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주건설도 같은 달 기흥읍에서 30~66평형 2000가구를 내놓는다.


특히 주력이 48평형(688가구)으로 대형 위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남광토건 역시 3월에 용인 동백 택지개발지구 내 연립주택 용지에서 '남광하우스토리' 134가구를 분양한다.


62~74평형의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고급 빌라다.


분양가는 평당 1200만~13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판교 중·대형 평형의 일괄분양 직전인 오는 6~7월께에도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대기하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용인 시청이 있는 삼가동에서 1969가구를,현대건설은 상현동에서 1028가구를 각각 일반 분양한다.


판교 분양이 모두 끝나는 올 10월에도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다.


삼성건설은 판교 남쪽 5km 지점인 동천동에 '미니 신도시'를 만들면서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를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10월부터 순차적으로 2500가구 이상 분양된다.


동부건설 동일하이빌 등 5개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봉동 도시개발지구에서도 10월에 약 7000가구가 공급된다.


동시분양 형태로 나올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지역에는 판교 분양이란 워낙 큰 호재가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서 "다만 판교 열풍을 빌미로 분양가가 상당히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발(發) 아파트값 급등 현상이 용인 지역으로 확산된 상황이어서 신규 아파트의 높은 분양가가 '거품'이 적지 않게 끼어 있는 집값을 고착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