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역병 충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비상이 걸린 미군이 현역병에 대한 급여와 보너스 대폭 인상 및 현역병 근무연령 상향조정 등의 충원대책을 마련했다고 MSNBC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군은 이라크 파견 군인 가운데 전사자가 늘어남에 따라 올 6월-9월 사이에는 매달 8천600-1만400명을 충원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실제 충원 병력에 비해 많은 수치다. 특히 올 6, 7월의 현역병 충원 목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제 충원병 숫자 보다 2천500명 많은 등 전년보다 30-40% 상향 조정된 것이다. 올 한해 현역병 충원 목표는 8만명이다. 이를 위해 미군은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해 현역병의 급여 최고한도를 종전 2만달러에서 4만달러로 올렸고, 예비군의 경우도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인상했다. 아울러 미군은 현역병 근무 가능 연령 상한을 종전 35세에서 42세로 7세 올렸다. 현역병이 계약기간이 끝난 후 연장근무 계약을 할 경우 주는 보너스 상한액도 현행 6만달러에서 9만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제대 후 4년 이내에 현역병을 지원할 경우에는 신병훈련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더글러스 스미스 미군 모병단 대변인은 "올 여름 상당히 높은 수준의 현역병 충원목표를 세웠다. 인센티브의 시점도 좋다"며 "이는 주로 올 여름 졸업하는 고교 및 대학생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렉싱턴연구소의 국방애널리스트인 댄 구어는 이번 인센티브가 이라크 주둔군 감축 방침과 맞물리면서 미군의 충원목표 달성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학에 가지 않는 고교 졸업생들에게 급여 인상이 적지 않은 매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지만 현 단계에서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미군은 금주중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가 어떤식으로 운영될지에 대해 자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