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이 분야에서 자신만의 텃밭을 가꿨으며 그간 관심을 보이지 않던 한샘 리바트 등 다른 가구업체들도 이 분야 사업을 추진하는 등 경쟁자로 나서는 분위기다. 일룸의 이 같은 성장엔 제품의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도 한몫 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 가구업체들이 제품 개발과 마케팅만 하고 제품의 디자인 제작 및 생산은 중국 및 국내 생산업체에 하청을 주고 있는 데 비해 일룸은 생산 공장을 더욱 늘리는 등 자체 생산 공급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생산활동을 같이 해 고객에게 균일하고 안정적인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일룸은 올해 학생방 서재 등 기존 주력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혼수 리빙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혼수 리빙 분야에서 기능과 디자인 소재 등을 다양화하는 등 일룸만의 틈새 전략을 살려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나홀로 가정'을 겨냥해 새로운 개념의 가구인 '솔로스'를 냈다. 솔로스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싱글족의 거주 조건을 감안해 설계한 가정용 가구다. 이 가구는 싱글족들이 각자 개성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연출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책상에는 간이 식탁이나 주방용품 정리장으로도 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고 전신 거울은 간단한 조작을 통해 옷걸이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침대는 머리 상판을 쿠션으로 구성해 소파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침대나 거실장 장롱 등 무거운 제품들에는 혼자서도 움직일 수 있도록 다리 부분에 이동 캐스터를 달았다. 일룸 관계자는 "가구 배치나 인테리어 등을 통해 자신만의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욕구가 강한 싱글족들의 특성을 고려해 제품을 만들었다"며 "싱글족들의 주요 거주 공간인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방 제품인 '레보' 시리즈도 시판했다. 레보 시리즈는 책상 다리에 이지슬라이드 소재를 적용,기분이나 취향에 따라 책상 배치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컬러 마케팅 개념을 도입해 자녀 방의 인테리어에 따라 가구의 몸통과 포인트 색상을 고를 수 있다. 매장 증설을 통한 유통망 확충에도 나섰다. 인테리어 사업부문 강화 차원에서 70평 이상 매장을 10곳 넘게 늘릴 계획이다. 일룸은 30평 남짓의 학생용가구 대리점 체제에서 벗어나 전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매장을 현재 16곳에서 중·장기적으로 50곳 이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02)3402-2112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