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는 11일 핵시설 봉인을 제거하고 핵연료 연구활동을 재개한 이란에 공동으로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EU는 이란 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국제사회의 합의를 이끌어내 이란을 안보리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국제사회의 합의를 도출해 이란을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내 생각으로는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전화통화를 갖고 이란을 둘러싼 위기확산 해소를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유럽 우방들과 함께 취할 외교적 조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통화 후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과 러시아 양국은 이란이 핵연료 연구활동을 재개한 사실에 매우 실망했다"고 발표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자신과 프랑스·독일 외무장관 및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가 12일 베를린에서 이란 핵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