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는 판교신도시 아파트의 층고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아파트 높이를 최고 35층까지 허용할지를 놓고 내부 검토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주공은 작년 말 판교 중대형 평형에 대한 턴키공사 입찰(설계·시공 일괄입찰)과 관련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급히 회수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최고 35층까지 층고를 허용한다는 내용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지난 6일 다시 발표한 턴키 입찰공고에선 층수와 관련된 내용이 아예 빠져 있었다. 주공 관계자는 "판교에 최고 35층 아파트를 짓는다는 내용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입찰공고에선 일단 제외했다"면서 "오는 16일 턴키공사 현장설명회에서 참여업체들을 대상으로 최고 층수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공이 턴키방식으로 발주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모두 6개 공구 12개 블록(6055가구)이다. 주공은 오는 16일 현장설명을 거쳐 3월28일과 4월4일 기본설계 입찰을 실시한 뒤 8월 분양에 들어간다. 3월 분양되는 중소형 민간·공공분양 아파트의 높이는 8~25층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