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의 인터넷 이슈는? 양심적 병역거부


병술년 개띠해가 밝았지만 아직 연말의 묵은 문제들이 다 해결되지 않은 듯 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2월26일 양심적 병역거부권이 헌법과 국제규약상 양심의 자유의 보호 범위 내에 있다며 국회의장과 국방부장관에게 대체복무제도를 도입하도록 권고한 것과 관련해 인터넷이 시끌벅적합니다.


인권위는 대체복무의 영역으로 사회의 평화와 안녕,질서유지 및 인간보호에 필요한 봉사와 희생정신이 필요한 영역 중 우리 실정에 맞게 채택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또 대체복무제를 도입할 때 이를 공정히 판정할 기구를 설치할 것과 대체복무 기간은 초기 단계에서는 현역복무 기간을 초과하더라도 추후 국제적 기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미디어다음 아고라의 '리플토론'에서는 이러한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활발한 리플 토론과 투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군대라는 민감한 이슈인 탓에 시작 3일 만에 1700여개 이상의 리플이 달렸습니다. 이 중 몇몇을 보면


-이미 다녀온 사람들은… 그럼…(아이디:치즈)


비양심적 병역필자인가… 아….


-인정할 수 없다.(ㅇㅇㅇㅇ)


모병제면 몰라도,우리나라같은 징병 시스템. 누구나 군대 가길 '억울해하는' 체제에서는 시기상조라고 본다.


-종교적 병역거부 인정한다. (푸른바람)


종교적 병역거부 인정한다. 대신 딴나라에서 살아라.


우리나라는 이민을 금지하지 않는다. 국가에서 의무란 그 구성원으로 필수적으로 행해야 할 것임. 만약 자유와 상충된다면 떠나면 그만임. 제발 병역거부 인정하는 나라에 가서 많이 살아라.


-마져 마져. (모하니)


군대에 가 있는 기간만큼 대체복무보다 어렵고 힘든 곳에서 먹고 같이 지내면서 봉사시키면 되겠네여… 전도를 하든말든… 고아원이나 양로원… 아님 어려운 독거노인들하고 같이 지내면서 수발들게… 아마 그러면 차라리 군대 간다구 할거여여… 함 생각들 해보세여 국회님들…



◆개에 물려 죽지 않는 비법 공개


요새 아이들이 개에게 상해를 입는 사건이 늘어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다음 아고라 토론방의 아이디 '신화창조'는 '개에게 사람이 물려 죽거나 다치는 문제'라면서 30년간 개를 사육하면서 얻은 '상해를 입지 않는 방법'에 대한 글을 올려 하루 3만2000여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개에게도 사람처럼 성격이 있으며 서열이 있다는 점과 함께 동물 관련TV방송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또 위험한 개를 만났을 경우에는 뛰거나 움직이지 않는 편이 제일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네티즌,중국의 버스 살인사건만큼 무섭다?


버스 안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그대로 보고 있던 승객들을 지탄하는 중국 내의 사건 기사가 이슈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에 사는 네티즌인 '인홍러브'는 미디어다음 아고라의 자유토론방에 중국 버스 살인만큼 무서운 것으로 한국의 인터넷 악플문화를 꼽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재외동포로서 외국인의 시선에 좋지 않게 비치는 악플을 들어 많은 네티즌의 네티켓 문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친일 논란의 영화,'청연' 보이콧 운동


일제시대의 여류비행사였던 박경원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청연이 개봉하면서 박경원의 친일행적 여부를 두고 네티즌이 영화 감상을 보이콧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미디어다음 아고라의 네티즌 청원 코너에서는 10일간 5000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해 이 영화를 보지말자는 온라인 서명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디어다음 아고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