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 새해 첫날인 1일 대기업 총수들은 대부분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며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 구상을 가다듬었다.


이들 총수는 2일에는 시무식이나 각 계열사 경영진과의 신년교례회 등 각종 모임을 갖고 새해 경영방침을 천명할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ㆍ기아 자동차 그룹 회장은 새해 첫날 자택에서 쉬면서 신년경영 밑그림을 그렸다.


구본무 LG 회장도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 데 이어 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모임을 갖고 새로운 출발의지를 다진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자택에서 휴식하면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새해 첫날을 보냈다.


최태원 SK㈜ 회장은 차례를 지내고 경기도 화성에 있는 선영을 찾아 성묘한 뒤 2일에는 워커힐 호텔에서 서울·경기지역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경영목표 달성을 독려할 계획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일 고(故) 정주영 그룹 명예회장의 서울 청운동 자택에서 차례를 지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4개월 이상 머무르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은 귀국을 미룬 채 새해를 맞이했다.


이 회장은 지난 주말 미국 현지로 찾아온 이학수 그룹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으로부터 사장단을 비롯한 임원 인사와 새해 사업계획 등을 보고받고 재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와 일본을 번갈아 오가는 신격호 롯데 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별장에서 신년 첫날을 보내면서 현지 정계,산업계 몇몇 인사 등과 만나 지역발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