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여자 성인 축구대표팀 및 19세 이하 청소년 사령탑에 대한 전임제를 도입한다. 축구협회는 성인 남자대표팀(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제외한 각 연령별 전임 지도자에 대한 공개채용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협회는 빠르면 23일 채용 공고를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임 지도자 공개채용에서 눈에 띄는 점은 처음으로 여자 성인 대표팀과 여자 19세 이하 청소년 감독에 대한 전임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남자 대표팀과 달리 여자 성인대표팀은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국내 여자 실업팀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촉탁해 팀을 이끌어 왔다. 특히 한국 여자축구는 그동안 국내 여자 실업팀이 3개 밖에 없는 척박한 토양에서 지난 2003년 사상 첫 미국 여자월드컵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내년 7월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축구선수권 및 2007년 제5회 중국 여자월드컵에 대비해 연초부터 계획성 있게 대표팀을 운영한다는 취지로 여자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전임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이와 함께 내년 4월 시작되는 AFC 19세 이하 여자청소년 축구대회와 9월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청소년축구선수권을 위해 청소년 대표팀 역시 전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임되는 여자 성인 대표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까지 팀을 이끌게 될 예정이어서 더욱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여자 대표팀 관리가 이뤄지게 됐다. 현재 유력한 여자 대표팀 감독 후보로는 지난 2003년 한국 여자대표팀의 사상 첫 여자월드컵 본선진출과 2005년 동아시아연맹 여자축구대회 원년 우승을 이끈 안종관(39) INI스틸 감독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내년 아시아여자선수권에는 2006년 1월 1일짜로 AFC에 편입되는 호주가 출전하게 돼 한층 치열한 티켓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여자축구 FIFA랭킹 15위(12월 현재)인 호주는 지난 2005년 제2회 스웨덴 여자월드컵과 2003년 제4회 미국 여자월드컵 등 2차례나 월드컵 본선에 올랐으며 한국(23위)보다 한수 위의 기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FC에 배정된 여자월드컵 티켓은 개최국 중국을 제외하고 2.5장에 불과해 한국은 호주는 물론 북한, 일본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