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이라크 공사 미수금 가운데 80%를 탕감하고 20%에 해당하는 원금 3억3100만달러와 이에 대한 이자를 합쳐 총 6억8130달러(약 7000억원)를 받기로 최종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현재 보유 중인 이라크 공사 미수금 16억5492만달러(약 1조6833억원) 가운데 원금 3억3100만달러와 이자 3억5030만달러를 받기로 결의하고 이를 이라크 정부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동안 현대건설에 '원금의 20% 회수' 제안을 수용하라고 권유해왔다. 미수금 회수 방식은 우선 원금 3억3100만달러에 대한 이자를 2006년 7월15일부터 2019년 말까지 6개월 간격으로 미 달러화로 수령하게 된다. 나머지는 2020년 7월15일부터 2028년 1월15일까지 6개월마다 받게 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