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쇼크'로 바이오 테마주들과 함께 급락했던 제약주들이 반등에 나서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약주들은 유한양행[000100](1.18%), 동아제약[000640](7.21%), 한미약품[008930](3.60%), 보령제약[003850](4.60%), 동화약품[000020](2.89%), 환인제약[016580](2.92%), 유유[000220](2.93%) 등이 하루만에 강세로 돌아서고 있다. 제약주들은 16일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일어나며 줄기세포주들과 함께 바이오 관련주로 분류되며 5.7% 급락했다. 코스피지수 하락률 1.2%의 5배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제약주들은 그러나 11월 원외처방 매출 실적 발표 결과 실적개선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성장성 기대만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일부 바이오 업종들과 차별화되고 있다. 의약품 원외처방 매출액은 11월 들어 작년 동월 대비 22.9% 증가, 8월 이후 4개월째 20%를 상회했으며 올해 11월까지 누계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나 2004년의 17.2%를 웃돌았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52.0%)[000640]과 한미약품[008930](33.5%), 유한양행[000100](36.0%), 종근당[001630](30.8%), 일동제약[000230](41.8%) 등의 매출액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대신증권 정명진 애널리스트는 "제약업종은 40대 이상의 중년세대 인구가 급증하면서 약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40대 이상 인구는 전체의 39.5%지만 처방일수 비중은 74.1%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처방약 시장은 올해 40.5%에서 2009년 44.5%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제약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생명공학에 대한 기초여건 자체는 흔들리지 않았으며 정부의 지원도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줄기세포 파문으로 촉발된 증시 조정을 우량 제약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기회로 이용하라"고 제안했다. 우리투자증권 황호성 애널리스트는 "줄기세포 논란으로 제약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면서 "제약업체들은 근본적으로 줄기세포 연구성과와 직접 관련되지 않았으며 의약품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