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두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되고 있다. 최근 건설교통부와 서울시가 용적률 완화 불가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서울시의회가 층고 완화와 관련한 서울시의 조례 개정안 상정을 보류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0.08% 떨어져 지난 10월 셋째주 이후 7주 만에 하락했다. 특히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의 하락폭이 커 송파구(-0.33%) 강남구(-0.26%) 강동구(-0.16%) 등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15평형과 13평형은 1000만~20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져 각각 6억5000만원과 3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도 지난 1주일간 2000만원가량 호가가 떨어져 16평형은 4억5000만원,18평형은 5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층고 완화 기대로 들썩였던 강동구 고덕주공1단지 호가도 서울시의회의 조례안 상정 보류로 주춤해진 상태다. 권경희 배재현대공인 대표는 "조례안 상정 보류가 결정된 지난주 이후 매수세가 뚝 끊기고 호가도 상승세를 멈춘 상태"라고 전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