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나흘째 상승세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12포인트(0.96%) 오른 746.11로 출발, 한때 지난번 상승랠리 고점인 747.96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상승폭이 이내 줄어들며 전날 대비 4.42포인트(0.60%) 오른 743.41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3억원과 7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강세를 주도했으나, 외국인은 17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가 4.1%의 초강세인 것을 비롯해 통신장비, 정보기기, 방송서비스 등이 2%를 넘는 강세를 보인 반면, 인터넷과 제약, 섬유.의류, 오락.문화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1위인 NHN이 2.3% 하락해 이틀째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동서, 다음, 플래닛82도 약세였다. 그러나 키움닷컴이 3.9% 상승한 것을 비롯, CJ홈쇼핑포스데이타, GS홈쇼핑 등이 강세대열에 동참했다. 우리기술과 다스텍, 에이디칩스, 유진로봇 등 로봇테마주가 정부 육성정책에 힘입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한성기업, 대림수산, 오양수산, 사조산업 등 수산업종주들도 저평가 기대감으로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장동건 효과'를 누리고 있는 반포텍도 10일째 상한가였다. 반면 최대주주가 28만주를 매도한 사실이 알려진 은성코퍼레이션은 10.82% 급락했다. 또 전날 110만주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하락세를 보인 메디포스트는 미즈메디병원과 줄기세포연구소를 설립키로 한 발표에 힘입어 잠시 상승세로 반전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 4.3%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48개를 포함, 473개 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2개 를 포함한 383개 종목이 약세를 각각 보였다. 거래량은 7억3천694만주, 거래대금은 2조9천99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전날 기술주 중심의 미국증시 상승이 투자심리 호조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연말랠리에 이미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760선은 무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