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사업은 사업초기에 투자할 경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편이다. 자금이 장기간 묶일 소지가 많은 데다 조합원 갈등 같은 예상 밖의 '암초'를 만나면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인?허가 등 사업추진 절차를 마친 일반분양 물량을 노리는 것도 요령이다. 내년에는 뉴타운을 포함한 서울시내 재개발 구역에서만 5000가구 안팎의 대규모 물량이 일반분양된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중 서울 재개발 구역(뉴타운 포함)에서 일반분양되는 아파트는 총 21개 단지에 4580가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올해(6곳?1240가구)에 비해 4배가량 늘어나는 물량이다. ◆재개발 일반분양 봇물 두산산업개발은 내년 3월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2구역에서 총 433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136가구(24~40평형)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며 단지 앞에 청계천이 있어 조망권이 뛰어나다. 동부건설은 9월에 서대문구 냉천동 충정로?냉천구역을 재개발해 681가구 중 24~41평형 187가구를 선보인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가까워 도심권 이동이 편리하다. 또 현대건설은 내년 3월께 종로구 숭인동 숭인5구역에서 108가구(25~41평형)의 청약을 받는다. 단지 규모는 288가구다. 지하철 1,2호선 신설동역 근처로 인근에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 중이며 청계천과도 가깝다. ◆은평 등 뉴타운 물량 관심 뉴타운은 일반 재개발 구역에 비해 도로 공원 등의 기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지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내년에는 뉴타운 가운데 처음으로 은평뉴타운에서 대규모 물량(2608가구)이 공급돼 관심이 높다. 은평1구역 A공구에서는 6월에 롯데건설과 삼환기업이 1593가구 중 872가구(26~60평형)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까운 곳이다. 녹지공간이 풍부한 B공구에서는 1437가구 중 26~60평형의 984가구가 내년 하반기에 일반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과 태영이 시공을 맡는다. C공구(시공사 대우건설 SK건설)에서도 하반기에 26~60평형의 75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 동부건설은 창신뉴타운 내 숭인4구역에서 2월에 416가구 중 24~42평형으로 이뤄진 194가구의 청약을 받는다. 세양건설산업도 흑석뉴타운 내 흑석시장을 재개발해 50가구(34~46평형)를 1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규모(154가구)는 작지만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