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업무분야를 구분하는 기본단위인 직군 ㆍ직렬체계가 대폭 개편돼 5급 이하 공무원(연구.지도직 제외)의 직무분류체계가 10직군 57직렬에서 2직군 29직렬로 조정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7일 인력운영의 탄력성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환경 변화에 맞춰 직군ㆍ직렬체계를 대폭 개편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령 개정안 입법예고와 함께 정부부처와 각계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공안.행정.광공업.농림수산.물리.보건의무.환경.교통.시설.정보통신 등 10개로 돼 있는 직군체제를 행정과 기술 등 2개 직군으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또 직무내용이 비슷하고 인원이 적은 소수직렬을 통합해 57개 직렬을 29개로 바꿔 대(大)직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선(16명), 금속(42명), 자원(53명) 직렬 등은 공업직렬로 통합돼 그동안 행정직 등 다른 직렬에 비해 인원이 적어 승진과 보직 등에서 받아왔던 상대적 불이익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중앙인사위는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 등 행정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산,선박과 수로 직렬 등을 통합해 해양수산직렬을 신설하고 생명공학기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생명유전, 조경, 지진 등 5개 직류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직류는 같은 직렬 안에서 업무가 유사한 것을 한 데 묶은 것이다. 이에 앞서 중앙인사위는 상반기에 2.3급의 모든 직렬 구분을 없애 2급은 이사관, 3급은 부이사관으로 통합했으며 4급 공무원도 행정과 기술분야로만 구분해 서기관과 기술서기관으로만 지칭하도록 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