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와 탄자니아 사이에 위치한 중앙아시아의 레이크 탄자니카 동부 지역에서 5일 오후 진도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콩고 동부 지역에서 매몰 및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케냐 해안지대는 물론 루완다 수도인 키칼리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는 등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우간다 등을 포함해 아프리카 6개국이 지진의 영향권에 들었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이날 오후 3시 19분(현지시간)께 레이크 탄자니카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발행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콩고 주재 한 유엔 관리는 진앙에서 55㎞ 떨어진 콩고 동부 카레미 지역에서는 가옥이 무너지면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진앙에서 1천㎞ 가량 떨어진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도 이날 오후 약 15초에 걸쳐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지진이 감지됐다. 이에 따라 나이로비 중심가에서는 놀란 시민들이 사무실 건물을 뛰어나와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케냐의 한 민영 방송에서는 중심가 빌딩이 갈라져 있는 화면을 내보냈다. 레이크 탄자니카에서 150㎞ 떨어진 탄자니아 키고마 지역에서도 땅이 흔들리며 시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나이로비대학의 한 지질학 교수는 지진이 발생한 곳은 시리아 북부에서 아프리카를 거쳐 모잠비크에 이르는 5천㎞의 아프리카지구대에 위치한 곳으로 지진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나이로비 AP.AFP=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