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협상 국회비준 무효 등을 요구하며 6시간여동안 경찰과 대치했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 4천여명은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진행된 도심 집회를 마치고 1일 오후 11시20분께 해산했다. 농민들은 이날 오후 1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용철 농민 추모ㆍ쌀협상 국회비준 무효 전국농민대회'를 연 뒤 거리행진에 나서 오후 5시30분께 교보소공원을 넘어 광화문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해왔다. 이 과정에서 농민들은 살수차를 동원, 저지에 나선 경찰에 나무 막대기를 휘두르고 물병을 던지며 거칠게 저항하기도 했다. 농민집회가 오후 6시30분께 세종로 4거리에서 촛불시위로 이어지면서 종로에서 서대문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차량속도가 시속 10㎞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광화문과 종로를 비롯해 강북 주요 도로에서 `교통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앞서 농민들은 오후 1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 농민대회에서 쌀 협상 국회비준 무효를 주장하고 농민시위 강경 진압 책임자 처벌과 농민에 대한 근본적인 회생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일과 3일 오후 6시께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데 이어 4일 대학로에서 대규모 집회도 열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김태종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