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풍산 분양 내년초로 미뤄..평당 50만원선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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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택지개발지구인 경기 하남 풍산지구의 아파트 분양이 사실상 내년 초로 연기됐다.
이로 인해 당초 평당 1200만원으로 예상됐던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50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여 실입주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9일 한국토지공사 및 업계에 따르면 하남 풍산지구에서 11월 분양을 계획해 왔던 동부건설 삼부토건 동원ENC 등 건설업체들이 분양 시기를 내년으로 일제히 늦췄다.
풍산지구 현장에서 문화재 추가 시굴 조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토공 관계자는 "당초 10월까지 문화재 발굴 조사를 끝낼 예정이었는데 추가 조사가 필요해 발굴조사 시기를 연장했다"면서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이지만 문화재청 보고 절차 등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풍산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풍산 지구에서 38평형 489가구의 분양을 준비해 온 삼부토건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로는 내년 초는 돼야 분양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A사 관계자는 "발코니 구조 변경 등의 문제도 있어 분양 시기가 연기된 것은 차라리 잘된 일"이라며 "하지만 평당 1200만원 정도로 추산됐던 분양가가 분양 연기에 따라 평당 50만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풍산지구 분양가는 2002년 평당 528만~585만원에 공급됐던 인근 에코타운의 분양가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고분양가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서울 강동·송파구와 인접하고 있는 하남 풍산지구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총 30만7000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