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 키슘섬 부근에서 27일 강진이 발생, 최소한 7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했다고 이란 관리들이 밝혔다. 관영 IRNA통신은 이날 오후 1시53분께(현지 시간) 리히터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10여초동안 진동이 계속됐다고 보도했다. 또 국영 언론들은 지진이 발생한 후 3차례의 여진이 있었으며 키슘 시(市)의 시장과 인근 마을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국영 TV는 이중 한 마을은 90% 이상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으며, IRNA 통신은 키슘 섬에서 가장 큰 병원이 부상자들로 가득찼다고 말했다. 케슘에 있는 한 호텔 직원은 전화 통화에서 이 지진이 "매우 강력했다"면서 "한 부상자가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후송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 지진은 이웃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UAE 주민들이 건물에서 대피하기도 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2월 600명이 사망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키슘은 걸프해역에서 가장 큰 섬으로 인구는 12만명이며 이란은 세계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두번째로 석유생산이 많은 국가다. 한편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이번 지진이 리히터 규모 6.1로 오후 1시52분 반다르 압바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58㎞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테헤란 로이터.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