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부고속도로 수원IC 인근에 문을 연 대우건설의 '동탄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안에서 보기 힘든 진풍경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들은 다름아니라 아파트 견본주택 곳곳을 디카폰에 담는 방문객들이었다.


이들은 디카폰으로 안방 주방 거실 등을 샅샅이 찍는 바람에 경쟁업체 분양 직원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들은 모델하우스를 구경하러 온 실수요자들이었다.


서울에서 온 주부 박모씨(33)는 "남편이 직장 때문에 모델하우스에 올 수 없어 마음에 드는 평형을 사진으로 찍어 직접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에 사는 강모씨(36)도 "인근에서 분양 중인 다른 아파트 단지와 인테리어 등을 직접 비교해 보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가 너무 멋있어 미니 홈페이지에 올리기 위해 찍는다는 대학생들도 있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화하고 있는 아파트 평면 등에 세심한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증거"라며 "디카폰에 익숙한 신세대 주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실속파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