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산하 태스크포스팀(TFT)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세미나를 참관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그룹 고위 임원은 "비상경영위 TFT 핵심 인사가 23일 한국증권학회와 전경련이 공동 개최한 기업집단 지배구조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토의 내용을 숙지하고 돌아갔다"고 25일 밝혔다. 이 임원은 "지배구조 개선 TFT와 투명경영 TFT가 현재 물밑에서 활발한 실무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다양한 세미나를 참석하는 것을 포함해 다각도로 벤치마킹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열린 전경련 세미나는 `기업집단 지배구조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가'를 논의했으며, 현행 기업집단 지배구조에 대한 사전적 직접규제를 사후적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특히 이날 참석한 법무법인 율촌의 김화진 변호사는 기업집단 소유구조에 대한 직접 규제를 폐지하고 시장에서의 공정한 평가를 받기 위해 기업집단의 공시의무를 확대,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입법이 추진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두산 고위 임원은 "대주주가 그에 걸맞은 경영 권리를 행사하는 것 자체를 나쁘게 보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일단 오너의 리더십에 맡기되 사후 감시 장치를 만들어 경영 성과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는 게 적절한 방식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측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TFT의 실사 작업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연말까지 그룹 경영 혁신과 관련한 개선안이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