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공략 나선 ‘어묵 父子’ > 박종수 삼진식품 회장(왼쪽)과 박용준 대표가 22일 부산 사하구 장림공장에서 냉각기를 거친 뒤 포장 작업을 앞둔 어묵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부산=최혁 기자
< 해외공략 나선 ‘어묵 父子’ > 박종수 삼진식품 회장(왼쪽)과 박용준 대표가 22일 부산 사하구 장림공장에서 냉각기를 거친 뒤 포장 작업을 앞둔 어묵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부산=최혁 기자
업력 71년의 삼진식품이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호주에도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연다. 삼진식품의 3세 경영인 박용준 대표는 22일 “이르면 상반기 시드니 최대 한국 백화점인 K몰 09 리드컴에 호주 1호점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의 80%를 장악한 50년 역사의 선일금고제작도 올해 수출 확대에 본격 나선다. 2세 경영인인 김은영 선일금고제작 부사장은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금고 수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3세 승계를 통해 혁신 경영에 나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해외 유학 등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눈을 뜬 2·3세 경영인이 창업주에게 물려받은 기업을 혁신하며 100년 기업의 성장 기틀을 닦고 있다.

기업이 장수할수록 사회·경제적 기여 효과는 커진다. 30년 이상 기업은 10년 미만 기업에 비해 매출이 19배, 고용 인원은 11배, 법인세는 32배 높다는 게 중소기업중앙회의 분석이다. 기업이 100년, 2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가족을 통한 승계다. 조병선 한국가족기업연구원 원장은 “개별 기업 차원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기업승계를 바라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은 혁신 제품 개발과 공격 마케팅으로 기업사의 새 장을 써나가는 모범 혁신승계기업을 차례로 소개한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중소벤처기업부, 중기중앙회, 기업은행과 함께 올해 처음 제정한 ‘대한민국 100년 기업상’ 수상 업체들이기도 하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