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이라크 저항단체가 최근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궁과 접촉, 무기를 버리고 이라크 민주화를 위한 정치적 진전에 협력할 뜻을 비쳤다고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이 24일 밝혔다. 사담 후세인 집권 당시 군 정보 사령관이었던 와피크 알-사마라에이 보좌관은 "각기 다른 단체 소속의 저항세력들이 전화를 해왔다"고 말했으나 이들이 무슬림 극단주의자인지 혹은 후세인이 이끌던 바트당 소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알-사마라에이 보좌관은 "많은 저항단체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며 이중 일부는 정치적 진전에 협력할 뜻이 있음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알-자지라 TV에 출연, 저항세력의 고위직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회담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안바르 서쪽 지역의 저항단체 회원들은 약 2주간 아마드 찰라비 부총리와 회담을 가졌다고 AP통신에 밝혔으나 회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지난주말 이집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바트당원은 물론 반정부 야당인사들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수니파가 이끌고 있는 저항세력들에게 무기를 버리고 정치적 진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그러나 후세인의 바트당원들이 무기를 버리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한 타협은 없다고 말했다. (바드다드 AP=연합뉴스)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