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소년 마법사 해리 포터 역을 맡아 열연한 다니엘 래드클리프(16)가 2천300만파운드(약 410억원)의 재산을 모아 당당하게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해리 포터 1편에는 불과 15만파운드를 받고 캐스팅됐지만 대성공을 거두면서 2, 3편에서는 1천만파운드를 받았다. 래드클리프는 이어 800만파운드에 5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출연계약을 체결해 일약 영국 최고의 10대 청소년 부호로 떠올랐다. 래드클리프는 최근 개봉된 4편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출연료로 500만파운드를 받기 때문에 각종 경비를 제하고도 최소한 2천300만파운드를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래드클리프의 부모는 아들의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세운 회사인 `길모어 제이콥스'의 일부 지분을 갖고 있으며, 지분 비율에 따라 각각 수십만파운드 상당의 배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래드클리프와 함께 처음부터 해리 포터 시리즈에 출연한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15),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17) 등도 모두 돈방석에 올라 앉아 조만간 돈과 명예를 한 손에 쥔 영국 최고의 배우자 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4편에서는 이들이 모두 이성관계에 눈뜨는 장면이 포함돼 `아역 스타'에서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부상할 것임을 예고했다. 래드클리프는 영국 최고의 10대 청소년 부호가 됐다는 소식에 "내가 가진 돈이 얼마인지 잘 모른다"면서 "돈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