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면서 서울지역의 20평형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8·31 부동산대책' 이후 약보합세를 보이던 강남권의 5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 가격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20평형 이하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0.55%에 달해 전주(0.34%)에 비해 0.21%포인트 높아졌다.


한 차례 급매물을 소화한 재건축시장의 가격 반등세가 전체 소형 아파트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재건축 아파트들이 몰려있는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소재 20평형 이하 아파트의 지난주 가격 상승률은 서울 전체 평균치보다 2~3배 이상 높은 1.17%,1.93%로 전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8·31대책 이후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던 서울 강남권 5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 가격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주 서울지역 51~55평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12%에 머물렀지만,송파구와 강동구의 51~55평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각각 0.37%,0.26%를 기록했다.


55평형 이상 아파트에서도 서초구(0.27%)와 송파구(0.23%)가 서울지역 평균(0.09%)을 크게 웃돌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8·31대책 이후 나왔던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이 소진되고 난 뒤 다시 매물이 부족해지자 소형 평형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강남권 대형 아파트의 경우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로 큰 평수의 아파트 한 채만 보유하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물이 끊기고 가격은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