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게임대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5 대회가 한국이 종합 2위를 차지한 가운데 20일 싱가포르 썬텍 컨벤션센터에 서 닷새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이재훈(GO) 선수가, '워해머 4000 0' 종목에서 류경현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고 '데드 오어 얼라이브 얼티메이트' 종 목에서 한동헌 선수가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미국이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헤일로 2'에서 금메달을, '워크래프트 3'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내 종합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한국은 2003년과 작년에 이어 세 번째로 정상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이날 열린 폐막식에는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참 석해 선전한 선수들을 치하했고 종목별 입상자들에게 시상이 이뤄졌다. 이번 대회는 작년보다 8개국 늘어난 세계 67개국에서 7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 해 총 43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실력을 겨뤄 참가 규모 등에서 세계 최대의 게임대회 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대회 기간 최대 5만5천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관중들이 대회장을 가득 메우 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등 흥행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어 내 WCG의 앞날을 밝혔다. 그러나 한국은 e-스포츠 문화가 스타크래프트 일변도로만 발전한 결과 카운터 스트라이크, 워크래프트 3 등 세계적 인기 종목에서 외국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으며 향후 e-스포츠 세계화 작업에서도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대회는 이탈리아 몬자(Monza)시 F1 자동차 경주대회장에서 열린다. (싱가포르=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