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테마주 '후끈' ‥ 현대차 계열사 가장 큰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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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인수·합병(M&A) 테마'가 급부상하고 있다.
만도 외환은행 대우건설 등 알짜기업의 '주인찾기'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최근 만도 인수 및 계열사 간 통합을 추진,현대차그룹 계열사가 M&A테마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 계열 자동차 제동·조향장치 제조업체인 카스코는 17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급등했다.
안수웅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후 승용차 플랫폼을 현대차 위주로 통합하면서 기아차 납품 비중이 높은 카스코는 현대차 납품사인 만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다"며 "하지만 현대차가 만도를 인수하면 카스코는 만도의 제동부문과 합병돼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오토넷도 계열사인 본텍과의 합병 계획으로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장중 한때 52주(최근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가 전자장치 제조사인 현대오토넷을 집중 육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 인도 미국 등 현지생산을 강화하면서 현대차 납품비중이 높은 부품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일이화가 상한가로 뛴 것을 비롯 세종공업 화승알앤에이 화신 등이 1~5%가량 올랐다.
현대차그룹과 별도로 만도 인수를 추진 중인 한라건설도 이날 인수대금으로 2000억~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5.17% 급등했다.
또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인수 의사를 표명한 외환은행도 전날 급등에 이어 이날도 4.56%나 올랐다. 대우건설은 대림산업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6일 연속 상승,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대림산업이 "대우건설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오후 들어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지지부진할 때 부각되는 단골 테마가 M&A"라며 "하지만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해영·주용석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