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해외건설 인력풀(pool)제'가 도입돼 건설업체들이 해외공사 때 경험이 많은 전·현직 전문인력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경 11월14일자 A1,3면 참조 건설교통부는 해외건설시장이 8년 만에 대호황을 맞고 있으나 국내 건설업체들이 전문인력 부족으로 수주를 포기하는 등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해외건설 인력수급 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대책에 따르면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전·현직 해외건설 전문가와 유경험자 등을 분야별·직종별로 데이터베이스화해 건설사들이 제때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외건설 인력풀제가 도입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4000명에 이르는 현직 인력은 물론 이미 직장을 그만뒀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는 해외건설 유경험자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도록 최근 해외건설협회에 요청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해외건설 인력 현황을 파악한 결과 3년간 1400여명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외건설 인력의 개인별 프로젝트 참여 실적과 활동 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인력풀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 1980년대 해외 진출 인력이 최대 18만명에 달했지만 80% 이상은 단순 기능직이었다"면서 "현재 활용 가능한 은퇴·전직자 수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특히 최근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플랜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토목·건축 인력이 플랜트 전문가로 변신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새로 만들고 오는 2007년부터는 민간교육기관에서도 플랜트엔지니어를 배출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