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10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2포인트(0.20%) 상승한 1,256.38을 기록하고 있으며, KRX100지수는 2.47포인트(0.10%) 오른 2,559.9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전날보다 5.52포인트(0.44%) 하락한 1,248.34로 개장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5억원과 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세를 이끌고 있으며 외국인은 36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째 `팔자'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24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통신 등이 약세지만 증권과 섬유, 의약품,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4.09%)는 신형 중형차 `로체'의 출시에 힘입어 장중 2만2천9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세양선박은 기존 대주주인 쎄븐마운틴해운의 경영권 방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5.94% 급등하며 5일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총수의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에 이어 국세청의 세무조사 소식 속에서도 이례적 강세행진을 이어온 ㈜두산은 0.78% 하락하며 6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대형 기술주 중에는 하이닉스가 플래시 메모리 분야의 시장확대와 경쟁업체 인피니온의 메모리 시장 철수를 배경으로 2.09% 올랐으나 LG필립스LCD(-0.94%), LG전자(-1.08%) 등은 약세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다. 현대오토넷은 본텍과 합병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5.13% 급등, 사흘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매도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승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미국의 생산자물가와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는 등 증시여건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