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遼寧)성 푸신(阜新)시와 진저우(錦州)시의 시골 양계 농가 두 곳에서 또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지역은 랴오닝성 서북부 푸신시 푸신몽고족(蒙古族)자치현 다반(大阪)진 차오양쓰(朝陽寺)촌과, 앞서 AI가 발생한 헤이산(黑山)과 같은 시(市)인 랴오닝성 서남부 진저우시 난잔(南站)신구 다링(大嶺)촌이다. 신화통신은 지난 6일 폐사한 이 두 마을 양계농가의 닭에 대한 랴오닝성 위생당국의 1차 진단 결과 의사 AI로 나타났으며, 국가AI참고실험실이 2차진단을 통해 H5N1형 AI임을 9일 확인했다고 전했다. 두 지역에서 폐사한 닭은 1천100마리이며 중앙 및 지방 정부 당국이 즉각 면역, 봉쇄 조치를 취하는 한편 두 지점 주위 3㎞ 범위 내에 있는 가금류 5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들 두 지역에서 또 AI가 발생한 사실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8일 헤이산현 AI 발생지역을 시찰하면서 중국의 AI 억제가 "대단히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히고 AI 확산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두칭린(杜靑林) 농업부장도 현재 일부 지역의 AI 발생 상황으로 볼 때 AI 확산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일부 지역에서는 AI의 확산.만연이 확실시된다고 말하고 이는 절대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