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SBS '일요일이 좋다'의 'X맨' 촬영 도중 왼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김기욱이 내년 1월 개그 무대로 복귀, 본격 활동을 재개한다. 또 그는 병무청으로부터 5급 제2국민역 판정도 받아 군 복무도 면제됐다. 김기욱의 소속사인 개그스테이션의 홍인택 본부장은 "김기욱이 재활 치료와 함께 개그 아이템 개발 등 착실하게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 1월로 예정된 지방 공연 무대를 통해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김기욱은 부상상태가 호전되고는 있지만 아직 다리를 정상적으로 움직이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몸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코너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홍본부장은 "어린이드라마 주연 제의 등 여러 곳에서 출연 섭외가 들어오고 있다"며 "무엇보다 김기욱 본인이 복귀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욱은 지방 공연을 통해 현장 감각을 익힌 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무대에도 곧바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기욱은 요즘 홍익대 앞 공연장 등을 오가며 동료들과 개그 아이템 개발을 하고 있다. 3~4개 코너는 이미 준비 완료된 상태다. 이에 함께 김기욱은 병무청으로부터 5급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아 군 복무가 면제됐다. 병역제도에 따른 병역 완전 면제 등급은 6급으로, 제2국민역은 현역 또는 보충역 복무는 할 수 없으나 전시 근로소집에 의한 군사지원 업무는 감당할 수 있다고 결정된 사람이다. 따라서 김기욱은 현역과 보충역 복무 대신 민방위 의무만 이행하면 된다. 홍 본부장은 "7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정밀 신체검사를 받았고 8일 5급 판정이 내려졌다"며 "왼쪽 슬관절 전후방 십자인대 파열로 정상적인 군 복무가 불가능하다는 소견에 따라 군 면제됐다"고 말했다. 부상 후 6차례 수술을 받은 김기욱은 현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하루 3시간 씩 재활 훈련에 매달리고 있다. 부상 전에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화상고' 코너에서 코믹하고 독특한 권법을 선보여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