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상가는 외환위기 이후 공급이 지나치게 많이 이뤄진 데다 주류인 전자·의류상가가 인터넷 쇼핑몰과 아울렛 매장 등에 밀리면서 침체를 겪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소비패턴의 양극화로 테마상가도 업종에 따라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테마상가를 선택할 때 기존 쇼핑몰과 차별화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 트렌드 읽어야 테마상가의 종류가 많은 만큼 우선 현명한 업종 선택이 중요하다. 현재의 유행을 뒤쫓기보다는 1~2년 후의 트렌드를 미리 읽어 투자에 나서야 한다. 후분양제 실시로 테마상가 공급이 급감하고 있지만 동대문 등 인기지역에선 테마쇼핑몰이 잇따라 분양되고 있고 상권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단순 테마상가보다는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복합기능의 쇼핑몰이 유리하다. 해당 상가가 지역적 특성과 부합하는 지도 체크 포인트다. 지역과 어울리지 않는 상가는 그만큼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초보자라면 발전성이 높거나 상권이 형성된 곳 위주로 연간 6~7% 이상 수익률이 나는 상가를 노리는 편이 낫다. 또 휴게공간이 넓고 점포가 크며 통일성을 갖춘 곳이 유망하다. 2~3평짜리 점포가 다닥다닥 밀집한 상가의 경우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임대수익 보장 꼼꼼히 체크 테마상가 투자시에는 시행사의 재무건전성과 마케팅 능력도 눈여겨봐야 한다. 믿을만한 업체라야 부도 등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와 관련,최근 입점률이 떨어지자 입점이 안 되더라도 일정 기간 임대수익을 보장하겠다며 분양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 경우 임대수익이 분양가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분양가를 주변 시세와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확정 임대수익률 보장'을 내세우는 경우에는 분양업체의 말만 믿을 것이 아니라 계약서에 기간과 수익률을 명시하고 분쟁 소지를 없애기 위해 책임소재에 대해서도 밝혀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차인을 구하기 힘든 경우 처음에는 임대료를 낮게 책정했다가 운영 여부를 봐가며 높여가는 방식이 좋다. 전문가들은 "입지여건 못지 않게 입점 시점의 경기여건도 고려해야 한다"며 "가급적 대출을 줄여 자기자본 비율을 70~80% 이상으로 높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